조직문화 담당자인 저는, 신규 입사자를 참 많이 만났습니다. 생각해 보면 조직문화 담당자로 일한 약 3년이란 시간 동안 200명이 넘는 신규 입사자를 만나왔네요.
이들의 온보딩 기간을 함께하며 제가 반드시 물어보는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그건 바로, “이노바인코리아 합류를 결정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인데요. 그럼, 전 늘 “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왔어요.”와 같은 동일한 답변을 듣게 됩니다.
그래서 오늘은 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숫자로 보여주기 위해 장기적인 회사의 성장 방향성을 수립하고 재무 리스크를 줄여나가는 최고재무책임자(CFO) 임용우 이사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이노바인코리아 CFO는 숫자의 관점에서 이노바인코리아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앞으로도 우린 성장 곡선을 그려나갈 수 있는지 등을 함께 살펴보시죠.
1. 이노바인코리아에 합류하기까지,
Q. 이사님께서 지금과 같은 CFO가 되기까지 어떠한 경험을 쌓아오셨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증권사 M&A부서에서 인턴으로 첫 커리어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약 4년간 대기업 및 중소기업 커버리지를 전담하는 시중은행 기업금융 지점에서 본격적으로 업무를 수행했죠. 이곳에서의 생활은 나름 편안했어요. 일이 많은 것과 별개로 구성원 개개인의 역량이 출중했고 업무 시스템 또한 잘 갖춰져 있었거든요.
그러다 조금 더 큰 성장을 경험해 보고자 스타트업으로의 첫 이직을 결심하게 됩니다. 제가 간 첫 번째 스타트업은 브랜드 커머스 회사였어요. 빠른 성장이 주는 기쁨을 처음으로 느끼게 해 준 곳이었죠. 그곳에서는 재무팀 리더로서 재무 업무 오퍼레이션, IPO 준비 등을 경험했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아무런 체계가 갖춰져 있지 않는 스타트업, 제로 베이스에서 시스템을 하나씩 만들어 가야하는 것이 때론 피곤하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참 재미있는 나날이었답니다.
두 번째로 경험한 스타트업은 B2B 식자재 플랫폼 회사였어요. 당시가 커머스 플랫폼 성장 시기이기도 했고 브랜드 커머스 회사에서 함께하며 자사 플랫폼을 가지고 있는 곳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었거든요. 이곳에서는 CFO로 2년간 재직하며, 110억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 자금 조달 등 회사의 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했답니다.
Q. 어느 정도 규모가 있었던 증권사, 금융권을 거쳐 브랜드, 플랫폼 중심의 스타트업으로 이직하셨던 것이군요. 그렇다면, 다음 회사로 이노바인코리아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저는 함께할 회사를 선택할 때, 크게 세 가지의 기준을 고려하는 편이에요. 첫째는, 회사의 성장성입니다. 제가 이노바인코리아에 합류한 2023년 당시를 돌이켜 생각해 보면, 여긴 마스크 하나로 높은 매출을 만든 곳이었어요. 마스크 시장의 경쟁이 굉장히 치열한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둘째는, 대표님의 역량입니다. 제가 이야기하는 역량은 한 분야에 정통한, 업의 본질을 보는, 직원을 올곧은 시선으로 바라보는지를 말해요. 이건 일차적으로 회사 재무제표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그리고 수차례에 걸친 면접 과정에서 확인할 수 있죠. 이노바인코리아에 합류하기까지 세 차례에 걸쳐 대표님과의 면접을 진행했던 것 같아요. 그 과정에서 대표님의 평소 철학, 생각하시는 사업의 방향성을 들어보니, 제가 기대하는 수준의 역량을 갖추신 분이라고 생각됐죠.
셋째는, 제가 합류 후 기여 가능한가였습니다. 회사가 제게 기대하는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고 회사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지를 봤어요. 이러한 기준에서 이노바인코리아는 딱 적절한 회사였고요.
Q. 이노바인코리아에 CFO 합류하신 이사님께선, 본인이 조직에서 어떠한 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조직의 자원을 효율적으로 할당하고, 내부적으로 리스크를 감소할 수 있는 장기적인 성장 전략을 수립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의 CFO는 수동적인 컨트롤러에 가까웠는데 이제는 회사가 더 큰 성장을 만들어 갈 수 있게끔 돕는 전략적인 면모가 중요해졌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요즘의 전, 외부적으로 회사를 알리고 인정받아 안정적으로 자금 조달하는 측면에서의 고민을 지속하고 있어요.
2. 이노바인코리아의 과거, 현재, 미래
Q. 이사님께서 합류하신지도 어느새 1년이 지났습니다. 1년 전과 지금의 이노바인코리아를 비교해 보면 어떤 게 달라졌나요?
회사가 조금씩 투명하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춰가고 있다는 점에서 정말 많은 게 달라졌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이노바인코리아 합류 후, 제가 가장 집중했던 과제는 인재 채용, 자금 조달, 장기적인 성장 전략 수립이었습니다. HR실 인력 확충을 시작으로 채용, 보상 등 인사 시스템 초기 셋팅을 도왔고 회사가 빠르게 큰 성장을 그려갈 수 있도록 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고 전략적 사고를 바탕으로 회사가 나아가야 하는 큰 방향성을 수립했죠. 추가로, 매출 및 마케팅 대시보드 개발을 통해 전사 구성원이 날마다 전일 매출과 마케팅 효율을 확인하고 운영 전략을 빠르게 가져갈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다시 한번 이노바인코리아의 변화에 대해 정리하자면, 1년 전만 해도 없었던 전자결재시스템, 리더 회의, 보고 체계 등이 생기기 시작했고 매출 부서에서는 재무적인 숫자를 확인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수면 아래에서 보이지 않게 이뤄졌던 행위들이 드러나기 시작했고 각자의 담당 업무를 손쉽게 확인하며 보다 협업이 원활해지기 시작했어요.
Q. 당시, 주어진 과제가 어렵고 힘들지는 않으셨나요?
자금 조달이 아주 살짝 어려웠습니다. 2022년부로 마스크 시장 수요가 갑자기 줄기 시작하면서 이를 커버하기 위해 회사 전반적으로 피봇팅이 진행됐어요. 그리고 이러한 피봇팅 과정에서 이노바인코리아를 금융기관에 어필하는 것은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특히, 이노바인코리아 같은 브랜드 커머스 회사는 다양한 브랜드 중 어떤 게, 언제 잘 될지 짐작할 수가 없어요. 물론, 브랜드마다 장기 성장 전략이 있긴 하지만 결국엔 소비자가 우리 브랜드를 선택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니까요.
Q. 그래도 이노바인코리아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 흑자를 그리며, 연평균 76%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었습니다. 이게 어떻게 가능했던 걸까요?
기본적으로 운전 자본*이 잘 관리되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그렇고요. 당시엔 자금 소요 속도보다 매출 성장 속도, 자금 회전 속도가 더 높았어요. 덕분에 큰 자금 이슈 없이 회사의 성장 속도를 계속해 유지할 수 있었죠.
*기업의 일상 운영에 필요한 자금
Q. 이사님께서는 2024년 올해 이노바인코리아의 매출액은 어느 정도로 예상하시나요?
작년과 비슷하거나 10%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올해는 작년 대비 비움 마스크 매출이 줄긴 했으나 현재 운영 중인 제누, 모에브, ㄹㅇㅊㅊ 등의 다른 브랜드 매출이 높아져 약 5~10%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되네요. 그리고 전 사실 올해보단 오히려 내년의 성장이 더 크리라 봐요. 올해 대비 최소 25% 성장하리라 기대하고 있답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로는, 이노바인코리아에서 집중하고 있는 브랜드, 제누가 지금 오프라인 유통망 확충 중에 있어요. 별다른 이벤트, 마케팅 없이 나오는 상시 매출이 지난 4월에 비해 11월인 지금 2, 3배 뛰었죠. 추후 마케팅에 드라이브를 한 번 더 걸면 여기서 또 2배 이상 증가할 테고요.
ㄹㅇㅊㅊ의 경우에는 다양한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어요. 전 이게 ㄹㅇㅊㅊ의 매출 상승을 견인하리라 봐요. 모에브의 경우 요즘 각광받는 미용기기 출시와 더불어 아마존으로 진출해 해외 매출적인 면에서 기대할 부분이 있지 않을까 싶고요. 비움 마스크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탄탄한 수요가 있어요. 사실 코로나 마스크 의무 해제 이후 수요가 없어지리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지지적 수요가 계속 있더라고요. 덕분에 비움 브랜드 매출은 지금처럼 꾸준히 유지될 거예요.
그리고 아직은 자세히 이야기하진 못하지만, 조만간 새롭게 런칭되는 브랜드도 하나 있습니다. 시장이 꽤 크고 경쟁도 치열하지만 조금이라도 균열 내는 게 가능해진다면 연간 200~300억 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Q. 이노바인코리아 CFO로서 앞으로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이곳에서 제가 최종적으로 추구하는 목표는 날마다 전날의 모든 재무적인 숫자가 나오는 것입니다. 이게 되려면 ERP 시스템이 고도화되어야 하죠, 아마 쉽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 2027년 IPO 상장에 성공하는 거예요. 이노바인코리아의 가치가 2,000억 이상 될 수 있도록 일본, 미국, 베트남, 태국, 동남아 등의 해외 진출은 물론 지금까지 계속 잘 해왔던 브랜드들이 보다 큰 성장을 그려나갈 수 있도록 브랜드별 경영 로드맵을 지속 고민하고자 한답니다.
3. CFO가 그리는 조직의 이상적인 모습
Q. 이노바인코리아 경영진 중 한 분으로서 이사님께서 추구하시는 리더십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리더라면 크게 3가지의 자질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전문성이에요. 업의 본질을 잘 꿰뚫고 있는 사람을 의미하죠. 이를 기반으로 팀원들을 이끌어야 하기에, 리더에게 직무 전문성은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봅니다. 둘째는, 소통입니다. 본인이 속한 부서뿐 아니라 유관 부서와도 소통을 잘하는 리더가 필요해요. 셋째는, 사업의 방향성이 계속 바뀌는 상황 속에서도 이를 유연하게 받아들이는 태도입니다.
즉,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조직 내 효과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직무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사람. 저는 이게 리더의 이상적인 모습이라 생각해요.
Q. 마지막으로, 이노바인코리아 합류를 고민하는 지원자에게 한마디 부탁드려요.
이곳은 적극적인 태도를 가진 분께 열린 회사라고 생각합니다. 기대하는 것보다 많은 것을 해낼 수 있을 거예요. 조직과 개인의 성장 욕구가 강한 분이라면 지금 바로, 이노바인코리아에 합류하세요.